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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게시글 '‘죽은 자가 아랫사람일지라도 웃어른이 그 영좌에 절을 하느냐?’'에 대한 정보
‘죽은 자가 아랫사람일지라도 웃어른이 그 영좌에 절을 하느냐?’
등 록 일 2014.03.06 14:03:31 조회 1926
등 록 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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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기관의 여름캠프에서 ‘직장인을 위한 메너 리더쉽’이라는 제목의 강의 중에  좀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질문을 받았다.

‘죽은 자가 아랫사람일지라도 웃어른이 그 영좌에 절을 하느냐?’는 요지다.

상가에서 사람이 죽으면 살아생전과 달리 아랫사람에게도 절하는 경우를 흔히 목격하고, 큰 사건이 터지면 TV화면에서도 그처럼 절하는 장면이 방영되다 보니 ‘먼저 간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오해할 만하다.

 얼마 전 어느 저명인사가 사옥에서 투신자살한 일이 있었다. TV화면에 그 형이 동생의 영전에 절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또 언젠가 대구에서 행방불명되었던 개구리소년의 유해가 15년 만에 발견된 일이 있었고, 그 부모들이 아들의 유해에 절하며 오열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여기에 대한 반론의 기회가 없는 한 시청자는 당연한 것으로 믿게 될 것이다. 이처럼 TV의 힘은 대단하나, 아랫사람이 죽었다고 갑자기 웃어른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아랫사람은 죽어서도 아랫사람이다. 그런데 죽었다고 동생에게 아들에게 절 할 수 있는가? 절은 웃어른에 대한 공경의 뜻이지 슬픔의 표현이 아니다. 따라서 죽은 사람에게 절하는 것은 친구가 죽었을 때까지이다.

친구는 살아서도 서로 절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절은 생사의 경우가 같으며 아랫사람이 죽으면 예부터 곡이불배(哭而不拜)라 하여 슬퍼만 하고 절은 하지 않았다. 상주의 경우도 같다. 상가라고 해서 평소와 달리 무조건 절하는 것이 아니다. 상주가 친구간이면 서로 절하고, 아랫사람이면 절을 받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상주가 웃어른이면 당연히 절을 드려야할 것이다. 예(禮)란 이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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