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란?

일반적으로는 식사 후나 여가에 즐겨 마시는 기호음료를 말하지만, '차'란 산다화과(山茶花科)에 속하는 상록 관엽수인 차나무의 어린 순(荀)이나 잎(葉))을 채취하여 찌거나 덖거나 발효 시켜 건조시킨 후, 알맞게 끓이거나 우려 마시는 것을 말한다.

• 1) 전통차 : 불 발효차, 발효차, 반 발효차
• 2) 대용차 : '차(茶)대신 다른 재료를 이용한 차 음료
      서양식 대용차(커피, 쥬스, 콜라, 사이다)
      동양식 대용차( 매실차, 대추차, 모과차, 인삼차등)

차의 기원

육우의[다경]에는 중국 삼황오제(三皇五帝)시대의 염제 신농씨(炎帝 神農氏)가 차를 발견 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의하면 '차를 오래 마시면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있게 하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 또, '신농이 백가지 초목을 맛보다 하루는 72가지의 독을 먹었는데 도(茶)를 얻어 해독하였다 '고 전한다.
이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차가 등장한 기록으로 기원전 2700년경에도 차가 사용되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중국은 차 원산지의 하나로서 차나무를 발견하고, 세계에서 제일 먼저 찻잎을 사용한 나라이다.
육우의 [다경(茶經)]은 차에 대한 최초의 전문서이다.
차를 나타내는 글자는 혹 초두 변을 따르기도 하고 혹 나무목 변을 따르기도 한다.

우리 차(茶)의 유래

• 1) 자생 설
  차나무 자생 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차나무가 생장하는 적지는 화강암 지대이므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화강암 지대인 우리나라에서 자생할 수 있다.
  • 차나무가 생겨난 이래로 새 · 배 · 바다의 조류 · 지형변화 등으로 씨가 옮겨져 계속 번식했으므로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 서남 해안 지방에는 역사이전부터 차나무가 자생하여 약용으로 쓰이다가 음료로 마시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차나무 자생 설은 사실의 기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차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에 의한 것이므로 앞으로도 연구되어야 할 과제이다.

• 2) 전래설
  • ① 가야국 수로왕비 전래설
  • 이능화(李能和 1869~1943)가 쓴 [조선불교통사]하권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김해의 백월산에는 백로차가 있다. 세상에서는 수로왕비인 허씨가 인도에서 가져온 차 씨라고 전한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따르면, '김수로왕의 왕비가 된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서기 48년 음력 5월 배를 타고 인도를 떠나서 그 해 음력 7월27일 김해 별진포에 상륙하였다.
    수행원은 20여 명이었고 혼수품은 금, 은, 패물, 비단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
    이것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서 부왕의 명을 받아 16세의 어린나이에 수륙만리 이국의 수로왕에게 시집을 오게 되었으며, 그때 금, 은, 비단 등 패물을 가지고 왔다고 하는 내용인데, 그 가운데 차씨앗을 가지고 왔다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같은 기록 가락국기 끝에는 차와 과일을 갖추어서 시조 수로왕릉에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차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는 있지만 그 차가 인도 차인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와 부정적인 견해를 같이 보이고 있다.
  • ② 대렴 공 전래설
  • 김부식의[삼국사기]에는'신라42대 흥덕왕3년(828)12월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大廉)공이 차 씨를 갖고 돌아왔는데, 왕이 지리산에 심게 했다. 차는 선덕여왕 (632~647)때부터 있었으나 이때에 이르러 크게 성행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위의 글로 미루어 볼 때, 7세기인 선덕여왕 때 이미 토산차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흥덕왕때 대렴이 차 씨를 가져와 심은 것은 중국에서 자라는 차나무 씨를 들여와 차의 수요에 충당하고 보다 좋은 품질의 차를 얻고자 했던 의도로 생각된다.

• 3) 차나무에 기원에 관한 전설
  • ① 달마(達磨)에 의한 기원설
  • 인도 향지국의 왕자 달마가 수마(睡魔)를 쫓기 위해 떼어버린 눈꺼풀이 차나무가 되었다는 설이다. 달마는 중국 소림굴에서 9년 면벽 후 선조(禪祖)가 되었는데, 정진 중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은 수마였다. 잠을 쫓기 위해 눈꺼풀을 떼어 던졌는데, 다음날 아침 마당에 나무 한그루가 돋아나 있었다. 이 나무의 잎을 따서 달여 마셨더니 잠을 쫓는 효험이 있었는데 이것이 차나무였다고 한다.
  • ② 기파(耆婆)에 의한 기원설
  • 불제자인 의원 기피 가 딸의 무덤에 좋은 약을 뿌렸더니 차나무가 돋아났다는 설이다. 기파는 고대인도 왕사성의 명의였다. 빙파사라 왕의 아들로서 석가에 귀의하였다. 그는 의술을 배우고 돌아와서 부처님의 풍 병과 아난의 부스럼을 고쳤다고 한다. 그런데 기파가 여행을 떠난 사이에 스무 살의 딸이 죽었다. 며칠 뒤 돌아온 기파는 딸이 앓았을 때 약을 못준 것이 후회가 되어 무덤에 좋은 약을 뿌렸더니 차나무가 돋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차나무를 스무 살의 나무라고 한다.
  • ③ 편작(扁鵲)에 의한 기원설
  • 춘추전국 시대의 명의인 편작의 아버지 무덤에서 차나무가 처음으로 돋아났다는 전설이 있다. 그는 8만 4천종의 약방문을 알고 있었으나, 비방을 누구에게도 전수하진 않고 차나무에 맡겨서 후세에 전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그 중에서 6만2천 종은 아들인 편작에게 전수하고 나머지 2만2천 종은 차나무로 남겼다고 한다. 나무인지 풀인지 분간하기기 어려워 풀초와 나무목을 합쳐서 차(茶)라고 적었다는 것이다.

차의 성분과 효능

• 초의선사의[동다송]에는 '옥천(玉泉)의 진공(眞公)이 나이가 여든 임에도 얼굴빛이 복사꽃 같았다. 이곳 차의 향기는 다른 곳보다 맑고 신이하여 능히 젊어지게 하고 고목이 되살아나듯 사람으로 하여금 장수하게 한다,' 고 하였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차의 성품은 조금 차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하고, 체한 것을 소화시켜주며, 머리를 맑게 해주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해주며 또 불에 입은 화상을 해독시켜준다'고 하였다.
  차는 일상생활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음료를 넘어 인간의 수명장생과 기혈의 순환을 도와 눈과 머리를 맑게 하여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선사해 준다.

• 1) 카페인
  • 녹차의 카페인 함량은 커피콩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차를 우릴 때 낮은 온도로 우리기 때문에 찻잎 중의 카페인 성분이 60~70%정도만 우러나 한 잔 당 카페인 함유량을 비교할 경우 차는 대게 27mg정도인데 비해 커피는 40mg 레귤러커피는 120mg으로 녹차 보다 월등이 많다. 카페인은 사지의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피로를 해복시켜주며 알코올이나 니코틴의 독성을 해독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이밖에도 두통을 치유해 주는 효과와 감기몸살을 풀어 주고, 차멀미 배 멀미 등을 예방해 준다.
  • <효능>
  • ① 각성작용 : 카페인이 대뇌피질의 감각중추를 흥분시켜 일으키는 현상으로 피로회복이 빨라지고, 사고에 대한 집중력이 생기고, 상황에 대한 인식과 기억력 증대, 침착한 행동력이 생겨난다.
  • ② 강심작용 : 심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다.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관상동맥이 확장되어 혈관순환이 잘 되므로 약해진 심장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 심장이 약해서 잘 놀래거나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매사에 자신감을 잃고 적극적이지 못하여 두려움을 갖는데 차 생활을 계속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③ 이뇨작용 : 신장의 혈관을 확장시켜 배설작용을 촉진, 몸속에 들어 있던 노페물이나 유독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 된다.

• 2) 탄닌
  • 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6종류의 카테킨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탕의 색과 향과 맛을 크게 좌우하는 주요 성분이다. 발효차(홍차, 황차 등) 는 탄닌 성분이 산화 효소에 의해 산화 중합되어 주황색과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되므로 탄닌이 적으며, 녹차에는 많이 함유 되어 있다. 온화한 쓰고 떫은맛을 내는 유리형 카테킨과 쓴 떫은 맛을 내는 에스테르형 카테킨이 있는데 감의 탄닌과는 달리 단백질과 빨리 분리되므로 입안이 텁텁하지 않고 산뜻한 떫은맛을 낸다. 탄닌은 광합성에 의해 형성되므로 일조량이 많으면 함량이 많아진다.
  • <효능>
  • ① 해독작용 : 탄닌은 식물 속에 들어있는 독성분인 알카로이드 성분과 결합하여 인체에 흡수되지 않고, 이것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대체로 많은 식물에 들어 있는 '니코틴'도 알카로이드의 일종이다. 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니코틴과 타아르를 흡수하기 때문이다.차를 마시면 탄닌과 니코틴이 결합하여 몸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 된다.이로써 담배의 해를 줄일 수 있다.또 중금속류와도 잘 결합하여 침전시키기 때문에 유해성 중금속의 해독작용을 한다.
  • ② 살균작용 : 탄닌이 균체에 침투하여 단백질과 결합하여 응고시켜 병원균을 죽게 한다.
  • ③ 지혈작용 : 탄닌의 수렴작용으로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여 지혈된다. 피가 날 때 말차(가루차)를 상처에 뿌려 출혈을 막는다. 설사나 이질도 치료 할 수 있다.
  • ④ 소염작용 : 독충에 물려서 빨갛게 붓고 열이 날 때 차를 진하게 우린 ( 탄닌 함유량이 많게) 물을 바르고 수건에 적셔 찜질 해주면 열도 내리고 붓기도 가라앉는다.

• 3) 엽록소
  • 녹차의 경우 찻잎을 바로 열처리하여 산화효소를 파괴시킴으로써 엽록소가 남아 녹색을 띤다.
  • ① 간 기능 증진작용: 술 담배 등으로 간 기능이 약해진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 ② 정균작용: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인데 군을 죽이지는 못하지만 번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 ③ 탈취작용: 생선의 비린내가 날 때에는 차를 우린 물로 씻으면 잘 지워지고, 차를 냉장고 안에 넣어 두면 냄새가 제거 된다.
  • ④ 조혈작용: 피를 맑게 하고 간장의 도움을 받아 적혈구를 증식 시킨다.
  • ⑤ 치장작용: 상처가 빨리 치유되는 효능이 있다.
  • ⑥ 장 유동 촉진 운동: 변비를 예방하는 작용으로, 장의 운동을 촉진 시켜 변비를 막아 준다.

• 4) 비타민
  • 일반적인 비타민C는 열에 약하지만 차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열에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찻잎 중에는 특히 비타민C와 토코페놀, 비타민A, B군이 다른 식물에 비해 함유량이 월등히 높다. 차에는 비타민 C가 레몬에 비해 5배나 함유 되어 있어 괴혈병 치료제로 이용되어 왔다.

• 5) 사포닌
  •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3%나 들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거품을 형성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말차를 마실 때 차선으로 저어 거품으로 마시고 있다. 사포닌은 거담작용이나 소염작용, 향균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6) 탄수화물
  • 찻잎에는 셀룰로오스를 포함한 여러 가지 다당류가 포함되어 있으나 대부분이 불용성이기 때문에 차를 그대로 마시는 말차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음용 방법으로는 거의 섭취가 어려운 편, 최근에는 찻잎에 함유된 다당류가 혈당치를 낮추어 주는 작용이 있어 당뇨병 약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 7) 아미노산
  • 차의 감칠맛을 내는 성분으로 카페인의 쓴맛, 카테킨의 떫은맛과 더불어 차의 맛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 8) 무기질과 기타
  • 차는 물에 잘 녹는 무기질(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훌륭한 알카리성 음료이다. 연구 자료에 의하면 임산부에 필요한 아연성분이 풍부하여 녹차를 매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보도도 있다.

차의 약리적 효과

• ① 암 발생 억제 효과
  • 녹차의 탄닌(폴리페놀)은 인체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세포조직을 파괴하는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 한다.
• ② 콜레스테롤 제거 효과
  • 최근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찻잎 중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혈액중의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다.
• ③ 고혈압과 동맥경화 억제 작용
  • 차속의 카테킨 성분이 혈압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 ④ 여성병 예방효과
  • 녹차는 여성에게 흔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 ⑤ 식중독 예방 효과
  • 배탈이나 설사가 났을 때 차를 끓여 마시는 민간요법이 널리 이용 되어 왔다.
• ⑥ 충치예방 효과
  • 가용성 불소가 다른 식물에 비해 풍부히 함유 되어 있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강화시켜주므로 하루 한 컵 정도의 차를 마시면 충치를 예방하게 되고, 탄닌의 향균 작용으로 입안의 세균을 없애며 치아와 잇몸을 튼튼히 해준다.
• ⑦ 중금속 제거 효과
  • 차를 마시면 카테킨 성분에 의해 중금속이 흡착되어 체내 흡수가 억제 되고 체외 바설 되어 중금속 축적을 방지 할수 있다.
• ⑧ 콜레라 예방 효과
  • 일본 소와대학 의학부의 시마무라 교수 등은 차의 성분 중에 이질균, 콜레라균, 장염비브리오균과 같은 병원성 세균에 대한 강한 살균 작용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평소에 음식 섭취와 더불어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이 될 수 있다.
• ⑨ 항산화 작용
  • 항산화 작용이란 식품중의 지질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과산화지질을 합성하는데 이는 체내의 조지이나 장기에 해를 주기 때문에 식품 중 지질의 산화를 방지해야 한다. 비타민C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이지만 녹차의 카테킨은 비타민 C보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 ⑩ 항당뇨 효과
  • 인간의 당뇨병 치료에 가루차가 매우 효과적임을 미노와다 박사가 1933년에 밝힌바 있다.
• ⑪ 기타효과
  • 알코올 주독 해소 , 담배 해독 , 노화억제, 지방간 예방, 면역력 증강 , 스트레스 해소, 변비 개선, 방사능 해독 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 ◆ 주의할 점
  •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특히 자기 전에 차를 마시는 것은 금물
  • 공복에 너무 진한 차를 마시면 구토하는 경우가 있다.
  • 위장이 매우 약한 사람은 엷은 차를 어린이는 엷은 차나 재탕차가 좋다.
  • 특정 약을 찻물로 먹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

차나무

차나무의 종류

• ① 중국대엽종 - 중국의 호북성, 사천성, 운남성 일대 분포 (발효차용)
• ② 중국소엽종 - 중국 동남부, 한국 일본 대만 등지에 많이 재배 (녹차용)
• ③ 인도종 - 인도의 아쌈, 매니푸 카차르, 루차이 지방에 재배 (홍차용)
• ④ 샨종 - 라오스, 태국북부, 미얀마 북부지방에 분포

차의 종류

제다법

• ① 불발효차 (녹차)제다법
  • 채엽하여 바로 덖는다, (200~300℃)-----(살청)
  • 두손으로 뭉쳐 쥐고 빨래하듯 비빈다.------(유념)
  • 털며 다시 덖는다.
  • 다시 비빈다. -----차가 잘 우러나고 부피가 줄어든다.
  • 100~130℃에서 고루 뒤집으며 말린다.

• ② 가루차(말차) 제다법
  • 생엽의 신선도가 매우 중요
  • 채엽1~5일전에 차광시설을 설치
  • 약70%정도 햇볕을 차광하여 5엽 정도 자랐을 때 순 찻잎만 딴다.
  • 신속하고 강하게 찐다.
  • 냉각 후 말린다.
  • 분쇄하여 가루로 만든다.

• ③ 반 발효차(오룡차) 제다법
  • 찻잎을 채엽한다.
  • 실내에서 시들게 한다.
  • 시든 찻잎을 비빈다.
  • 자연 발효균에 의해 적당한 정도로 반 발효 시킨다.
  • 건조하면 차가 완성 된다.

차(茶) 생활

차(茶) 도구

차 우리기

• 초의선사의[동다송]에는 '옥천(玉泉)의 진공(眞公)이 나이가 여든 임에도 얼굴빛이 복사꽃 같았다. 이곳 차의 향기는 다른 곳보다 맑고 신이하여 능히 젊어지게 하고 고목이 되살아나듯 사람으로 하여금 장수하게 한다,' 고 하였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차의 성품은 조금 차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하고, 체한 것을 소화시켜주며, 머리를 맑게 해주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해주며 또 불에 입은 화상을 해독시켜준다'고 하였다.
  차는 일상생활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음료를 넘어 인간의 수명장생과 기혈의 순환을 도와 눈과 머리를 맑게 하여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선사해 준다.

• 1) 카페인
  • 차를 끓이는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물이며, 물이 좋아야 맛있는 차를 끓일 수 있다. [다신전]에 보면 '차는 물의 신(神)이요, 물은 차의 체(體)이니 진수가 아니면 그 신기가 나타나지 않고 정차(精茶)가 아니면 그 체를 볼 수 없다'고 하였다.
    차를 맛있게 잘 끓이는 요령 중 하나는 불기운을 잘 다스리는 일이다. 차인은 찻잎과 물과 불로써 우리가 원하는 진미(眞味), 진향(眞香), 진색(眞色)의 신비스런 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 차 우리는 순서
  • ① 오른손으로 다건을 들어 왼손으로 옮긴 후 오른손으로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탕관(물주전자)을 들어 숙우(식힘 사발)에 따른다.
  • ② 다관 뚜껑을 열어 뚜껑 받침위에 놓는다.
  • ③ 숙우의 물을 다관에 따른 다음 다관 뚜껑을 eke는다. 이때 숙우의 높이는 다관의 1.5배에서 2배가 적당하다.
  • ④ 다관의 물을 어른에게 드릴 잔부터 따르는데 물의 양은 약 8부 정도로 따른다. 잔을 데워 차 맛을 좋게 하고 청결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 ⑤ 찻잔에 물을 다 따른 다음 다관은 제자리에 놓고 다시 탕관의 물을 숙우에 따라 놓는다.
  • ⑥ 다건을 제자리에 내려놓고 오른손으로 차호를 들고 와서 왼손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뚜껑을 열어 차호 자리에 내려놓은 다음 차 숟가락을 들어 찻잎을 뜨기 좋게 손 모양을 바꾼다.
  • ⑦ 인원수에 맞게 차를 들어서 다관에 넣은 다음 차 숟가락을 원래 자리에 두고 차호 뚜껑을 들고 와 닫고 차호는 제자리에 둔다.
  • ⑧ 다건을 들고 숙우의 물을 다관에 따른다.
  • ⑨ 예열한 물을 퇴수기 버린다.
  • ⑩ 우러난 차를 주인 잔부터 시작해서 손님 잔으로 1/3씩 따른 후, 다시 손님 잔에서 주인 잔으로 주인 잔에서 손님 잔으로 채워 나간다. 이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른다.
  • ⑪ 다건을 내려놓고 오른손으로 잔 받침을 들고 와 왼손위에 올려놓고 잔을 올린 뒤 두 손으로 오른쪽에 계신 손님부터 차를 드린다.
  • ⑫ 주인은 손님에게 '차를 드시지요' 하고 권하고 손님은 '같이 드시지요'라고 같이 권한다.
  • ⑬ 차는 색, 향, 미를 음미하며 3번에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 ⑭ 손님은 주인에게 찻 맛이 좋다는 인사를 건네는 것이 예의이다.

• ◆ 다신전에 나오는 투다법(投茶法)
  • 상투(上投)법 : 찻물을 먼저 다관에 넣고 차를 넣는 방법으로 여름에 사용하는 방법
  • 중투(中投)법 : 찻물을 반쯤 넣고 차를 넣은 다음 나머지 물을 채우는 방법
  • 하투(下投)법 : 차를 먼저 넣은 물을 나중에 채우는 방법, 오늘 날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

차의 다섯 가지의 맛

• ① 쓴맛 : 차를 음미하면 맨 처음 혀에 와 닿는 맛이 쓴맛이다. 쓴맛이 나는 이유는 고미물질(苦味物質)이 있기 때문이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화제로 쓰인다.
• ② 떫은맛 : 쓴맛 다음으로 떫은맛이 와 닿는 다. 이것은 탄닌산 때문이다. 떫은맛 하면 우리는 흔히 감을 생각하고 설사할 때 약으로 감을 먹기도 하는 데 바로 변비를 일으키는 떫은맛의 탄닌산을 잘 사용하면 훌륭한 지사제가 된다.
• ③ 신맛 : 떫은 맛 다음으로 느껴지는 맛이다. 그것은 풍부한 비타민 때문인데, 완전 발효된 홍차보다 녹차에 비타민 C가 훨씬 많다.
• ④ 짠맛 : 어떤 생물이든 염화나트륨이 함유되지 않은 것은 없다. 이것은 생체액의 산성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 ⑤ 단맛 : 차에 함유된 포도당 또는 전분 같은 탄수화물에서 나는 것이다.

다식이란

•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모든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꽃, 열매 등을 날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그대로, 날로 먹을 수 없는 것은 볶거나 찌거나 말리거나 발효시켜 가루로 만든 다음 꿀, 시럽, 엿 ,조청 등을 넣고 반죽하여 다식판에 찍어낸 것을 전통 다식이라 한다.

• ◆ 전통다식의 종류
  • 곡물로 만든 다식: 찹쌀 다식, 보리다식
  • 견과류로 만든 다식: 밤다식, 잣 다식, 호도다식
  • 종실로 만든 다식: 흑임자다식 , 콩다식
  • 꽃가루로 만든 다식: 송화다식
  • 동물성 재료로 만든 다식: 육포

차를 이용한 건강 음식들

• ① 피로회복에 가루차 사이다
  • 말차를 피곤할 때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에 넣어 마시면 선명한 녹색을 띠며 피로 회복에도 좋고, 숙취해소에도 좋다.
• ② 고기 절일 때
  •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절일 때 찻잎을 함께 넣으면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줄 뿐 아니라 육질도 부드러워지고 맛도 좋아 진다.
• ③ 식욕을 돋우는 차밥
  • 차밥은 엽차나 덖음차를 끓여낸 물로 지은 밥으로, 소금으로 간하고 조금 질게 짓는다. 소화도 잘 되며 체력이 저하 되어 있을 때 특히 효과가 있다.
• ④ 차 라면
  • 라면을 끓일 때 찻잎을 넣고 함께 끓이면 개운하고 느끼하지 않다.
• ⑤ 찻물에 만 밥
  • 한밤중에 찻물에 만 밥을 먹는 것은 잠을 쫓는 차의 효능과 저녁식사를 보충하기 위해서이다.
• ⑥ 녹차 소주
  • 소주를 마실 때 오이보다 녹차 티백을 이용해 보자. 녹차의 향기가 감돌면서 주독해소 효과가 있고 목으로 넘어가기가 훨씬 부드러운 녹차 소주가 된다.

다화(茶話)

• 대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축소시켜 찻자리로 옮긴 것이 다화이고, 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아름답고 성스러운 것으로 대부분의 길흉사 의식에 올려지는 재물 가운데 하나이다.

• ◆ 다화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
  • 향기가 너무 강하거나 독성이 있는 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가시가 돋쳤거나 모양이 혐오감을 주는 것은 피한다.
  •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꽃을 우선으로 선택 한다.
  • 인위적이지 않고, 계절에 맞는 소재를 선택 한다.

초의 선사는 어떤 사람인가?

초의선사는(1786~1866) 는 전남 무안군 삼향면 출신으로 속성은 장(長)씨이고, 법명은 의순(意恂)이며 호는 초의(草衣)이다.
15세 때 나주 운흥사 벽봉민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고 대흥사 완호 스님께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초의라는 법명을 받아 법맥을 이었다.
19세 때부터 대흥사를 떠나지 않고, 서산대사의 법맥을 이은 13대 종사의 한사람으로 불교 중흥에 이바지 하였다.
24세 때에는 강진 다산초당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다산 정약용과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어 3년 동안 유학(儒學)을 배웠으며, 39세에 1824년 에 일지암(一枝庵)을 띠 집으로 중건하고 1866년 81세로 입적할 때까지40여 년간 이곳에서 독처지간 하면서 사상과 철학을 집대성 하고 차(茶)문화를 폈던 자리이며 [동다송]과 [다신전] [초의선과]와 [선문사변만어]를 저술하였다.
초의선사는 일지암 중건 시 이미 시승(詩僧)으로서 상당한 경지에 다다랐는데 특히 다선일미(茶禪一味) 사상에 심취하여 [동다송], [다신전]을 짓고, 차를 통한 선다일여의 가풍을 드날리며 시(詩),서(書), 화(畵-佛畵), 차(茶道)4절로서 이름이 높은 다성(茶聖)이다.
초의 선사는 많은 차인, 학자들과 교류했으며 쇠퇴해 가는 차 문화의 중흥을 도모해 조선후기 불교계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키고 명맥만 유지해 오던 한국다도를 중흥시켜 일지암은 한국 차의 성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지암은 한국 차 문화 중흥의 상징이 된 곳으로 한국 차인회에 의하여 1979년에 중건되었다. 52세에 저술한 [동다송]에는 차나무의 생태, 차의 효능과 고사, 중국의 이름난 차, 우리차의 우수성, 차 다루기의 어려움, 차 끓이기, 제다법등을 썼으며 시의 형식을 빌려 자신의 다도관가 다론을 피력하였다.